샤토 파비는 보르도 우안 생테밀리옹 지역에서 가장 가파르고 햇살이 잘 드는 석회질 점토 토양의 언덕에 위치한 전설적인 와이너리입니다. 4세기에 로마인들이 처음 포도를 심은 이후로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생테밀리옹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 A'에 이름을 올리며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테루아의 힘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엄격한 수확량 제한과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하며,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1985년 빈티지는 30년 이상의 세월을 거치며 완숙미의 정점에 도달한 올드 빈티지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잔을 채우는 잘 익은 블랙베리와 자두의 향 뒤로 가죽, 트러플, 젖은 흙과 같은 복합적인 3차 아로마가 우아하게 피어오릅니다. 입안에서는 벨벳처럼 부드러워진 탄닌과 정교한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긴 여운 속에서 세월이 빚어낸 깊이감과 구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희소 가치를 지닌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