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생테스테프 마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샤토 칼롱 세귀르는 18세기 '포도주의 왕'이라 불리던 니콜라 알렉상드르 드 세귀르 후작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곳입니다. "내 마음은 칼롱에 있다"는 그의 고백에서 유래한 하트 모양의 레이블은 오늘날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역사적인 3등급 그랑 크뤼 클라세로서, 이들은 전통을 고수하며 생테스테프 특유의 강인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왔습니다.
30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온 1988년 빈티지는 올드 빈티지 와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은 연륜과 복합미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자두의 풍미 위로 삼나무, 가죽, 말린 허브, 그리고 은은한 담뱃잎의 아로마가 층층이 쌓여 우아한 조화를 이룹니다. 견고했던 탄닌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비단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었으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대지의 기운과 정교한 구조감은 명가의 품격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