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론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 기갈(E. Guigal)'은 코트 로티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린 전설적인 생산자입니다. 1946년 에띠엔 기갈이 설립한 이래, 3대에 걸쳐 떼루아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하며 타협하지 않는 품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브륀 에 블롱드'는 점토질의 코트 브륀과 석회질의 코트 블롱드 두 지역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강인함과 우아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 기갈의 상징적인 라인업입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2003년 빈티지는 압도적인 농축미와 화려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잘 익은 블랙베리와 라즈베리의 진한 과실 향에 코트 로티 특유의 베이컨, 후추, 그리고 은은한 꽃향기가 겹겹이 쌓여 복합적인 아로마를 형성합니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탄닌과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며, 긴 세월 동안 다듬어진 산미가 구조감을 탄탄하게 뒷받침합니다. 지금 바로 즐기기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가죽과 타바코의 풍미는 올드 빈티지만의 깊이를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