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우안 생 떼밀리옹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 A로 승격된 명가 샤토 파비의 1986년 빈티지입니다. 남향의 석회질 점토 경사지에서 자란 메를로를 중심으로 카베르네 프랑과 카베르네 소비뇽을 더한 블렌드로, 파비 특유의 풍만한 과실미와 미네랄 골격이 조화를 이룹니다. 세월을 머금은 성숙한 부케 속에 잘 익은 블랙베리와 자두, 담뱃잎과 흙내음, 트러플의 뉘앙스가 층층이 배어 나오며,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이 실크 같은 질감과 긴 여운을 남깁니다. 40년 가까운 병 숙성을 거쳐 원숙기에 접어든, 우안의 클래식한 매력을 오롯이 보여주는 성숙한 그랑 뱅입니다. 잘 익은 붉은 육류나 숙성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병 상태 — 라벨 아주 약간 손상 · 수위 어깨 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