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랭쉬 바쥬는 포이약의 5등급 그랑 크뤼 클라세이지만 슈퍼 세컨드급 명성을 누리는 명가로,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축으로 메를로를 블렌딩해 힘과 풍만함을 겸비한다. 1994년은 클래식한 구조감을 지닌 빈티지다. 잔에서는 카시스, 블랙커런트, 삼나무, 담뱃잎, 흑연의 향이 피어오르고, 입안에서는 견고한 타닌과 짜임새 있는 과실, 미네랄이 조화를 이룬다. 포이약 특유의 힘찬 골격과 긴 여운이 특징이며, 오랜 숙성을 통해 타닌이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서빙 전 병을 세워 침전물을 가라앉힌 뒤 디캔팅하면 향과 질감이 한결 부드러워지며, 16~18℃에서 서빙하기를 권한다. 등심 스테이크, 양갈비, 비프 웰링턴, 로스트 비프, 숙성 경성 치즈, 버섯을 곁들인 소고기 요리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