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그뤼이에는 샤블리 인근의 에피뇌이 지역에서 잊혀졌던 부르고뉴의 전통을 되살리는 데 헌신해 온 생산자입니다. 13세기 시토회 수도사들이 세운 '아베이 뒤 쁘띠 깽시(Abbaye du Petit Quincy)'의 유서 깊은 셀러를 기반으로, 유기농법을 통해 테루아의 순수함을 병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에피뇌이 특유의 키메리지안 석회질 토양은 와인에 독보적인 미네랄리티와 우아한 구조감을 부여하며, 도미니크 그뤼이에는 이를 가장 현대적이고도 정교하게 표현해내는 장인으로 평가받습니다.
2022년 빈티지의 이 와인은 맑고 투명한 루비 빛을 띠며, 신선한 야생 딸기와 체리, 라즈베리의 화사한 붉은 과실 향이 코끝을 매료시킵니다. 입안에서는 에피뇌이 지역 특유의 서늘한 기운과 함께 섬세한 산미가 돋보이며, 부드러운 탄닌과 은은한 향신료의 뉘앙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키메리지안 토양에서 기인한 짭조름한 미네랄 풍미가 긴 여운을 남기며, 지금 바로 즐기기에도 훌륭하지만 향후 몇 년간의 숙성을 통해 더욱 깊은 풍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